골프존 비전 거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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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의 스크린골프 이야기>골프존 비전 거품 빠지나?: 2012.05.01 13:05 입력 | 2012.04.07 13:05 수정

올루키 allrookie1@gmail.com

최근 골프존이 새로 내놓은 신제품인  비전에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 2월부터  새로운 골프 시뮬레이터인 골프존 비전을 출시,  판매에 나섰다.
 
골프존은 안신혜 등 프로골퍼를 모델로 내세워 비전이 '상급자용 골프 시뮬레이터'라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다. 
 
골프존은 기존 매장에 보상 판매와 일반 판매를 통해 비전제품을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초창기에 제품을 설치한 매장은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주말에는  비전을 치려는 사람들로 인해 하루나 이틀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극히 일부 매장을 빼고는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고 가도 비전을 칠수 있다.
 
비전이 인기가 있어 한번 치려는 사람들이 계속 치려고 한다면 비전을 설치한 매장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예약을 하기가 어려워야 한다.
 
현재 비전을 설치한 매장에 예전 처럼 손님이 많이 줄어든 것은 비전 설치 매장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 점, 또 비수기에 접어드는 점 등의 요인도 있다.
 
하지만  현재 비전을 설치한 매장이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매장의 손님이 줄어드는 것은 결국 비전은 한번 쳐보고 마는 '호기심'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전과 리얼을 같이 운영하는 일부 매장은 리얼은 예약이 완료되고 비전은 자리가 있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비전을 쳐본 한 박 모씨는 "비전이 리얼보다 1만원 이상 비싼데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한번은 쳐 보지만 두번 치고 싶지는 않다"며  "비전 가격을 대폭 내렸으면 좋겠다. 리얼과는 2천원 정도 차이면 그 같은 돈을 주고 비전을 칠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지난 2월에 비전을 설치,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지금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비전을 리얼보다 1만원 더 비싸게 받기 때문인지 비전을 쳐본 사람 중 절반 이상은 비전을 다시 치려고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비전은 골프존이 새로 내놓은 제품으로 대당 6천만원을 웃돌며, 기존 골프존 제품을 가지고 있는 점주가 보상판매를 통해 비전을 설치하려면 대당 2천여만원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비전을 설치한 스크린골프 매장주들은 비전 게임료를 리얼보다 약 1만원 높여  받고 있다. 
 
대부분의 스크린골프장 점주들은 비전 가격이 높아 비전을 한두대 설치한 곳이 대부분이다. 
 
한 매장주는 "비전을 설치해서 그동안은 장사를 잘 했으나 최근 우리도 손님이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매장이 손님이 줄어든다고 비전 요금을 낮출까봐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골프존 비전의 판매와 비전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태도는 관련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골프존 외의 업체들도 카메라 센서 제품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골프존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비전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스크린골프장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현재 비전 설치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비전이 가격만 비싸고 인기가 없으면 스크린골프장 창업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비전 제품의 인기가 덜하면 매장주들도 비싼 비전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골프존은 매출 달성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일부 스크린골프 매장주들은 "골프존이 비전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비전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골프존의 비전은 실제로 비전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 타 회사 제품 가격의 약 2배에 이른다. 
 
골프 게임을 하는 소비자는 매장주에게 비전 게임료가 높다고 하고  매장주는 골프존에 비전 제품 판매가가 높다고 말하고 있다. 
 
비전은 골프존이 카메라센서로 인해 페이드나 드로가 거리는 상급자용 제품이라고 발표하고 제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한데 대해 일부에서는 "제품 성능이나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주장해왔다.    
 
비전 제품의 판매가가 높은 것인지 아닌지, 또 비전 제품의 인기가 예전과 같은지 아닌지는 현재로서는  비전을 쳐본 일부 소비자들만이 알 일이긴 하나,  시일이 좀더 지나면 많은 사람들도 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