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뉴딘그룹 유원골프재단이 최근 발표한 ‘한국 골프산업 백서 2022’에 따르면 그렇다. 이같은 결과는 고무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외국의 경우 골프 인구가 줄어, 골프 산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왔다. 

그런데 우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했다. 특히 2019년 11월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3년간 팬데믹을 겪은 가운데 골프산업이 더 크게 발전한 것은 요행이 작용한 결과이다. 

같은 스포츠업이라 하더라도 헬스클럽이나, 요가, 태권도학원 등은 타격이 심했다. 그런데 골프만큼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성업을 했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움직여야 했고 놀이 문화를 즐겨야 했다.

비교적 안전한 운동이 골프로 인식되면서 골프 인구가 급증했다. 필드 골프는 물론이고 스크린골프도 코로나19 후기에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실내 골프연습장은 호

황을 구가했으며 창업도 활발했다. 

일부긴 하지만 벌써 수년 전부터 한국 필드 골프도 미국과 일본의 추세에 따라 사양길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었다. 스크린골프장은 10년 전부터 포화를 넘어 과포화됐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통상 연 7% 남짓 10년간 성장하면 시장 규모는 두 배가 된다. 하지만 필드는 물론 스크린골프를 포함한 골프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8% 이상 성장, 만 8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이 백서는 골프산업의 증가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잘못된 예측이었고, 또 스크린골프나 골프연습장이 포화라는 일부 시각도 근거가 없는 것임을 보여 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백서 중 ‘필드골프와 스크린골프 시장 간 관계는 한쪽 시장이 다른 시장의 성장을 이끌거나, 대체나 보완한다고 결론지을 수 없다.

그보다는 이들 시장이 동반 성장하며 골프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 된다’는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스크린골프가 필드 골프 대체제나 보완제라면 그것은 필드 골프로 보면 박탈감을 가질 수도 있다. 스크린골프가 팽창할수록 필드 골프는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일은 필드 골프와 스크린골프가 동반 성장하며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10년도 필드 골프와 스크린골프가 견실한 성장을 하며 서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한다면 골퍼나, 산업, 국가 등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