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미 알바트로스 차장

▲최근 활동이 뜸했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소문이 많았는데

지금 뿐만아니라 과거에도 소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풍문이 다 사실이라면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비전프로’가 나올 수 있었을까. 더 이상 소문에 연연하지 않고 스크린골프 1세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싶다.

알바트로스골프의 사업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스크린골프 분야에서의 기반은 여전히 확고하다. 현재 스크린골프 회사중에서 센서기술과 하드웨어, 그래픽제작팀을 자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곳이  몇이나 되나. 알바트로스골프는 세계 최초로 초고속카메라 방식과 풀HD 그래픽을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다.

현 시점은 초고속카메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스크린골프 시장의 전환기라고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야심작으로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품 소개와 장점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초고속 카메라 기반의 Full HD 시뮬레이터다. 잘 알려져 있지만 알바트로스골프는 그래픽처리 기술은 자부할만하다. 고해상도 와이드뷰에 실제 코스와 같은 현실감을 높였고, 최신 쉐이더기법을 적용, 부드러운 벨벳느낌의 잔디를 구현해 자연스러운 필드를 표현했다.

또 대기 중의 빛의 산란효과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이미지기법으로 코스의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특히 기존 화면에서 가장 문제시 됐던 실제 코스의 수백미터 원근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포그기법으로 거리감에 따른 각 홀의 사실감을 높여준 것이 차별적이다. 결론적으로 확연히 달라진 그래픽환경을 맛보게 될 것이다.

센서 측면을 보면 촬영영역이 기존의 2배, 촬영속도 10,000fps로 타사와 비교할 때 300배 이상으로 빠른 것이 장점이다. 숫자의 나열이어서 확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전프로가 초당 10,000장의 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타사 것은 초 당 300장 정도다.

이 차이가 볼의 회전량을 잡느냐 안잡느냐의 차이가 되는 것으로 평균 3,000~6,000rpm의 회전량을 갖는 골프볼의 정보를 측정하려면, 초고속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이런 초고속카메라를 3대 사용한다.

보통 2대면 기본 데이터는 뽑을 수 있는데, 더욱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 비전프로에는 1대의 카메라를 더 추가했다. 또 스트로보 방식과 라인스캐닝기술로 볼의 출발을 오류 없이 감지하며 적외선라이트 기술로 데이터의 질적 수준을 높여 더욱 오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비전프로는 이 점에서 실제 드라이버, 우드, 롱아이언 계열에서는 97%이상, 숏아이언, 어프로치 계열에서는 95%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
 

▲제품에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더 열악하고 환경적 변수가 많은 실외연습장에서 5년간 검증된 제품을 실내로 들여온 만큼 정확성뿐만 아니라, 내구성, 안정성, 설치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외에서 센서기술을 가져다가 국내 게임업체에 외주로 제작한 게임을 접목해 나온 조립제품과 비전프로를 똑같이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의 비전프로는 무려 5년의 제작기간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나온 제품이다.

무엇보다도 비전프로의 원조는 실외용 스크린골프 제품이다. 잘 알려져있듯 실내에서의 센서와 실외에서의 센서 기술 차이는 엄청나다. 일정한 조도와 환경,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와 사계절의 온갖 날씨와 우천, 눈,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리고, 24시간 변화하는 밝기에 따른 안정적인 제품이 되려면 단순한 이론적 기술만으로 접근해서는 답이 안나온다.

수많은 필드테스트와 전문가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오랜시간 동안의 내구성 검사로 제품이 완성도를 더하게 된다. 올해 실내 스크린 골프 시장으로 들여온 만큼 제품 품질경쟁력과 기술력 부문에서는 자부한다.

또 카메라방식이라고 다 같은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특히 카메라방식이면 무조건 스핀을 측정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오산이다. 비전프로처럼 카메라 방식에도 연속촬영으로 실제 볼의 순간 회전정보를 측정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1회 촬영방식으로 회전 정보없이 예전 레이저나 적외선 센서기술과 별 차이 없는 제품도 있다. 이런 경우, 클럽페이스로 구질을 추측하여 궤적에 반영하는데, 정확성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품 교체를 고민하는 매장주들에게 어떤 마케팅 정책을 펼 계획인가

높은 유지보수비용이 부담되면서도 제품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는 업체들은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즉 기존 제품을 중고로 팔고, 그 중고 판매가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캐피탈과 제휴한 할부제 도입으로 월 50만원만 있으면 비전프로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월 50만원이면 하루 2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다. 이런 프로모션이 가능할까 싶지만,

현재 전국의 스크린골프매장 대부분이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매우 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면, 오히려 오랫동안 이 시장을 지켜온 고객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방안이라는 게 알바트로스골프의 입장이다.

▲영업조직의 변화가 있었나

현재 서울과 경인, 대전충남, 광주, 대구경북 5개의 지사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하여 현재 200여 사이트가 구축돼 있는 상태이다. 이 중 20%가 타사 특정 제품의 교체업그레이드며, 관련 문의전화도 많다.

이는 가격적 메리트와 캐피탈 할부의 부담없는 교체 프로모션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전프로의 옵션제품인 자동잔디변환기는 밋밋한 일반 타석매트에서 모든 종류의 샷을 구사하지 않고, 티샷, 러프, 퍼팅, 벙커 등의 지형속성에 따라 자동으로 매트가 변경되어 실제 필드의 스윙느낌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기존 오토티업기 등 타사옵션 제품의 호환성이 뛰어나, 카메라 센서와 그래픽 업그레이드만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1일 설치 후, 다음 날 영업이 가능하다는게 큰 장점이다. 이런 점이 인정을 받고 있는것 같다.
 

▲1세대 업체로서 앞으로의 스크린골프 시장은 어떻게 진행할 것으로 보는가

현재 스크린골프장은 시장규모가 약 2조원, 영업중인 매장이 약 8,000여개에 달해 안정기에 진입한 시장으로 정착했다. 그러나 이 매장들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이런 규모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게임성과 재미, 누구나 쉽게 접하는 골프로 접근한 대중화가 큰 몫을 했다.

대중화가 된 이후는 어떨까. 고객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고 더 진짜처럼, 더 재미있는 제품으로 이동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와 같은 느낌, 진짜 필드골프의 스윙 감각, 실제와 같은 스코어 등 오랜 고객의 목마름을 채워줄 제품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TV에도 3D입체TV가 나왔듯, 2010년 3D안경을 쓰고 이용하는 3D를 표방한 스크린골프제품이 나왔던 것처럼, 화면을 통해 출력되는 기술은 계속 발전해 Full HD기술까지 진전됐고 이제 진짜 같은 진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초고속카메라 기술이 나왔다.

그렇다면, 살아남을 매장들은 어떤 매장들일까. 그것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곳들일 것이다. 초기 스크린골프장 사장들이 큰 돈을 벌었지만 현재는 매장을 3~5년정도 운영하면 벌써 노후화된 인테리어와 환경, 제품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신규매장으로 옮겨지는 게 시장의 현실이다.

다시 몇억씩을 재투자하며 남지도 않는 장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제는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의 교체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각오를 설명한다면

7년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초기 스크린골프 문화를 이끈 그 힘을 다시 찾기 위해 비전프로로 돌아왔다. 골프문화와 이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자부심을 이 제품으로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15년의 제품 기술과 노하우, 정신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감히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