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였던 방신실(16언더파)을 1타 차이로 눌렀고, 최민경(13언더파)을 무려 4타 차이로 따돌렸다. 

화룡점정은 마지막 라운드. 이정민은 드라이버를 치면 공은 페어웨이에 갔고, 어쩌다 공이 러프에 가더라도 세컨드 샷이 홀 컵 주위에 붙었다. 비교적 먼 퍼팅도 쑥쑥 들어갔다. 이정민은 이렇게 해서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쳤다. 

강력한 경쟁자였으며 마지막 라운드 1타차 2위로 출발했던 방신실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16언더파로 결국 공동 3위로 주저앉았다. 오히려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할 때 7언더파였던 전예성이 코스레코드 동타인 12언더파를 쳐 총 19언더파로 이정민을 압박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정민은 마지막 라운드 전반을 끝내자 이미 23언더파까지 도망갔다. 전예성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정민은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함으로써 전예성을 4타 차이의 완벽한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정민은 인터뷰에서 “모든 대회가 똑같은 우승이라 생각했는데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니 (더)좋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11승을 올렸다. 특히 10승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에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퀸이 됐다. 또 이정민이 세운 72홀 23언더파는 투어 최소타 공동 기록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이정민은 특히 우승상금으로 2억3천400만 원을 받았고, 홀인원 부상으로 7천600만 원 상당의 벤츠 전기RV차까지 받았다. 92년생인 이정민은 2009년에 KLPGA에 입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