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언론이 집중 보도한 박세리 은퇴식 

“고 아놀드 파머가 미국 골프에 한 일을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에 했다”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은퇴 하는 박세리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박 세리가 10월 13일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박세리는 눈물 속에 홈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던 선수경 력을 마무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골프 매체들도 일제히 박세리의 은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한국과 미국에서 금자탑 쌓아 

박세리는 골프선수로서 한국과 미국에서 금자탑을 쌓았다. 1977년 9월 28일 생 인 박세리는 중 3이던 1992년 프로대회 인 라일 앤 스캇 오픈에서 우승한다. 신 동의 탄생을 알렸다. 1996년 19세에 프 로로 데뷔, 그해 4승을 올리고 참가한 11 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드는 기적같 은 일을 해냈다.

“종전까지는 오버 파를 쳐도 우승할 수 있지만 이제는 매 대회 언더 파를 치지 않으면 우승하기 어렵다” 한 골프 선수 는 이렇게 말했다. 박세리의 등장 이후 한국 여자 골프 대회가 달라졌다. 즉 박세리는 한국여자 골프를 한 단계 더 끌 어 올린 주인공으로 평가된다. KLPGA 에서는 14승을 거뒀다.  

LPGA와 그의 성취 

박세리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7년 미국에서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 수석합격을 통해 LPGA에 진출, 메이저 대회만 5승을 거두었으며 통산 25승을 올렸다. 특히 2007년 6월 한국인 최초이며 LPGA 역대 최연소(29세 8개월 10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골퍼로서 얼마 나 대단한 일을 해 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1998년 US오픈에서의 우승은 그와 한국 여자 골프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에게는 미국에서 투어프로로서 확 실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한국 여자 골프계에는 박세리 키즈를 키워내는 자양분 이 됐다. 

천재이지만 지독한 연습벌레이기도 

박세리의 성공의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친 으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쉴 때도 쉬는 법을 몰랐고, 연습을 하지 않 으면 마음이 불안했다”고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털어 놨다. 어릴 때부터 천 재라고 불린 그도 사실 끝없는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슬럼프는 없었나? 

선수들이 피해갈 수 없다는 슬럼프는 박세리에게도 왔다. 2004년에 슬럼프에 빠진 것. 설상가상으로 2005년에는 손가락 부상까지 당했다. 그러나 2006년에 는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렇지만 2011년 이후 은퇴할 때까지 우승은 없었다. 

그에게 골프의 의미는?

“골프는 내 인생의 의미다. 꼭 성공해야겠다는 이유가 있었다. 성공한 내 모습이 고맙고, 또 운동선수였지만 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박세리는 얼마나 벌었나? 

최근 LPGA 발표에 따르면 박세리는 1275만 달러로 LPGA 통산 역대 7위의 상 금 수입을 올렸다. 1위인 애니카 소렌스탐의 2257만 달러와는 1000만 달러 가 까이 차이가 나지만 박세리는 한화로 130억 가까운 돈을 상금으로 벌었다는 점 에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박세리는 삼성과 CJ그룹 등과 연간 5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과 각종 광고 수입 등을 포함하면 미국에서 선수생 활을 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총 1억달러 이상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쉬움도 있고 서운하기도 하다” 은퇴에 대한 그의 소감이다. “경기력 외에 선수들의 자세와 태도, 인성 들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스포츠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 박세리는 젊고 할 일도 많을 것이다.

“나는 부족하지만 많이 배워가면서 고 아놀드 파머처럼 남들에게 큰 도움이 되 고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의 꿈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에게 은퇴는 이제 인생 2막의  시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