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는 사람 가운데 100명 중 64명은 필드를 포함해 스크린골프를 치며, 필드 골프만 치는 사람들은 100명중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골프가 불황을 겪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스크린골프를 통해 30대 젊은 직장인 층이 적극적으로 유입돼 골프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존이 IPSOS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전국 15개시도의 만 20~ 69세 성인남녀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3년 골프 경험인구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골프를 경험한 인구는 전체 대상 인구 3,540만명중 14.9%인 529만명으로 나타났다. 529만명 중 최근 1년 기준으로 골프를 경험한 현재 골퍼는 8.3%인 295만명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한 해 동안 골프를 즐긴 ‘현재 골프인구’ 전년 271만명 대비 약 8.9%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08년 140만명이었던 ‘현재 골프인구’가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결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반증한다.

‘필드’+‘스크린’ 가장 많고 ‘필드’+‘연습장’+‘스크린’이 다음 차지

이제 더 이상 골프와 스크린골프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일이 됐다. 골퍼 중에서 필드만 나가는 사람은 17.3%에 불과하고 필드를 포함해 스크린골프를 치는 사람은 64%에 달한다. 스크린골프가 대세라는 얘기다. 이는 스크린골프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장치로서 골프 문화에 녹아들었다는 말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 스크린골프를 일종의 게임 취급을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 ‘필드’와 ‘스크린’을 즐기거나 ‘필드’와 ‘연습장’ ‘스크린’ 모두 즐긴다는 것은 이제 골프를 즐긴다는 것과 다른 말이 아니다. 골프 인구 중 가장 많은 26.4%가 ‘필드’와 ‘스크린’을 즐기고 있고 두 번째로 많은 21.3%가 ‘스크린’만을 이용한다고 나타났다. 골프에 입문해서 연습장만 다니는 사람은 13.2%를 차지했다. 스크린골프가 시간과 경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습장+스크린’을 이용하는 골퍼가 16.3%로 그 뒤를 이었고 ‘필드’만 즐기는 골퍼는 고작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퍼들이 시간과 경비의 제약이 따르는 필드 골프에 비해서 접근이 용이한 스크린골프를 찾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리고 스크린골프의 좋은 접근성은 신규 골퍼들을 유입하고 골프에 빠지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남성골퍼와 30대 골프 인구

현재 골프인구 특성은 남자 74.4%, 여자 25.6%로 연령별 구성은 20대 8.6%, 30대 30.6%, 40대 32.8% 50대 21.7% 60대 6.3%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남성골프 인구는 5.6% 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여성골프 인구는 5.6% 포인트 감소했다. 남성골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골퍼는 약간 주춤하고 있는 상태.

반면 30대 골프 인구는 2012년 대비 19.5%에서 30.6%로 11% 포인트 가량 증가해 현재 골프 인구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대 골프 인구와 비슷해져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점점 젊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응답자의 직업은 사무/관리/전문직이 31.5%, 생산/기능/노무직이 16.9%, 자영업이 16.5%로 조사됐다. 비교적 여가 활동이 보장되는 사무/관리/전문직의 골프 인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경기 불황의 여파로 자영업 골프 인구의 경우에는 2012년 대비 12.3% 감소했다.

또한 월가구 소득별로는 600만원대 이상의 비중이 31.4%로 가장 높은 가운데 400만원대 19.5%, 500만원대 18.3% 순으로 집계되어 골프의 대중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득이 높을 수록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확인 됐다.

스크린골프가 신규골퍼를 불러 모은다

2013년 신규 골퍼의 이용 유형을 살펴보면, 스크린만 이용하는 골퍼가 4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습장만 이용하는 골퍼가 18.2%, 필드와 연습장, 스크린을 함께 찾는 골퍼는 14.4%로 집계 됐다.

이는 스크린골프가 신규 골퍼 유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크린골프를 통해서 골프를 접하고 스크린골프 뿐만이 아니라 연습장과 필드를 경험하게 되는 단계적 유입이 골프의 진입장벽을 낮춰 골프 인구 증가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30대 블루칼라의 유입으로 다양화 되는 골프 인구

신규 골퍼는 현재 골퍼 수의 12.5%인 약 37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3% 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분석해보았을 때 20대는 26.7%, 30대 35.0%, 40대 30.8%, 50대 5.4% 60대는 2.1%로 30대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2012년도의 경우 고소득 화이트 칼라계층의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았다면 2013년에는 상대적으로 남성, 30대, 블루칼라, 300-400만원대 소득 계층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신규 골퍼 대부분은 스크린이나 연습장으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았으나, 2013년도 신규 골퍼는 다양한 골프 이용형태를 통해 골프를 경험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골프존 마켓인텔리전스팀 기현주 팀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골프로 인해 신규 골퍼의 유입이 지속되는 것은 골프 산업에 대한 잠재 수요를 확대 시키는데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며, 향후 골프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 이다” “또한 유입된 신규 골퍼들이 이탈되지 않고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골프 업계 전반에 걸쳐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도 95%의 표준오차 ±1.4%p이다.